코로나19…대구·경북경제 성장 불균형 심화

전략적 신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지역 경제의 부문별 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런 성장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신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로나19 영향…생산·소비·고용 성장 불균형 확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경제조사팀 김민정 과장)이 분석한 '대구경북지역 경제 내 부문별 성장 불균형 점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 고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지역 내 성장 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의 경우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보다 낮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이후에는 격차(제조업-서비스업)가 확대됐다. (2018년 -2.8, 2019 -4.0, 2020년 -4.4)

또 서비스업도 대면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업 등 전통 서비스업은 성장 둔화세가 크게 확대하고 대면 비중이 낮은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은 생산이 크게 늘어나는 등 세부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비(2020년 기준)도 전년 대비 여행·숙박(-46.1%), 요식(-17.6%) 등 대면 서비스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9.1%), 보험(+7.5%), 온라인 유통업(+24.5%) 등의 비대면 소비는 증가했다.

고용은 감염병 취약 일자리(음식·숙박업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등)를 중심으로 노동 수요가 줄면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도·소매·음식·숙박업 : 2018년 6천 명 감소, 2019년 2만3천700명 감소, 2020년 6만 명 감소)

이 같은 부문별 성장 불균형은 △경기 회복 지연 △고용 증가 제약 △물적·인적 자본 축적 저해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성장 잠재력을 저하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김민정 과장은 "지역 경제의 부문별 성장 불균형은 단기적으로는 경기와 고용 등의 회복 속도를 지연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와 청년층의 역외 유출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응방안. 한국은행 제공

◇코로나19 이후…전략적 신성장산업 투자 확대

지역 경제 흐름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이후에도 상당 기간 차별적 경기 회복(K자형)이 지속하면서 경제 부문별 성장 불균형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생산과 소비, 고용의 성장 불균형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우선 주력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노후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등을 통한 생산 인프라 개선을 제시했다.

또 전략적 신성장산업이 지역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 활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강화와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 알선과 직업훈련 강화를 통한 고용 회복을 촉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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