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2명으로 전날 144명에 비해 32명 줄었고, 최근 5일 동안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2일의 188명에 비해서는 76명이 줄었다.
지난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지난달 7일부터 이달 현재까지 33일간 100명대를 이어가면서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는 불안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별로 보면 중구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90명이 됐고 한양대병원과 광진구 헌팅포차, 영등포구 의료기관에서도 1명씩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서대문구 운동시설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7명이 됐다.
이 시설의 경우 면적당 인원을 제한하고 이용자와 강사 등이 모두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운동이 끝난 후 이동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주일간 사망자도 2주전 27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 넘게 하루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집단감염이 원인"이라며 "의료기관과 사우나, 음식점, 운동시설 등 생활밀접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 확진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 방역통제관은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나온 만큼 오늘부터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며 "동물이동검체취반이 검사 대상 반려동물이 있는 자택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검사 이후 양성이 나온 반려동물은 자택에서 14일간 격리보호하되 다만 양성이 나온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모두 확진됐거나 보호자가 고령 또는 기저질환자로 반려동물을 돌보기 어려울 때는 서울시 동물격리시설에서 보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