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31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천673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의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27일(2천952명)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새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1월 8일 최다치(7천882명)를 기록한 이후로는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 1월 한 달간의 감염자는 15만4천247명, 일평균 감염자는 4천975명에 달해 작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각각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9만687명으로 4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감염자의 약 40%가 올 1월에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전날 65명 늘어 총 5천766명이 됐고, 전체 사망자의 약 40%인 2천261명이 올 1월에 숨졌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1도 3현)을 포함한 11개 광역지역에 오는 7일까지 시한으로 발령해 놓은 긴급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1일 감염증 전문가 회의를 열어 전국의 감염 상황과 의료 실태 등 긴급사태 발령에 따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지역별로 긴급사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긴급사태 선포 후에 감염 상황이 개선됐지만, 일률적으로 해제할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여전히 많은 수준의 확진자가 나와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도쿄 등 수도권과 오사카를 포함하는 간사이(關西) 지역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2월 7일까지 시한으로 유동 인구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를 먼저 발효한 뒤 오사카, 교토, 효고, 아이치, 기후, 도치기,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지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1곳에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