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산둥 금광사고 11명 구조…남은 노동자 '실종 상태'

24일 오후까지 11명 구조 성공
1명은 사망, 10명은 실종상태, 위치파악도 안돼
69일만에 33명 구조 칠레 광산사고와는 달라

매몰자 구조작업 진행되는 중국 산둥성 금광 폭발 사고 현장. 연합뉴스
중국 산둥성의 한 금광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580m 광부 11명이 2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산둥성 옌타이 치샤시 금광 폭발 사고로 갱도에 갇혀 있던 22명 가운데 11명이 구조를 위해 새로 뚫은 시추공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왔다. 구조된 노동자들은 14일간의 사투로 건강이 극도로 허약해진 상태였다.

이번에 구조된 11명과 함께 있던 1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다쳐 숨졌다. 지하에는 아직도 10명의 노동자들이 남아 있으나 이들의 위치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하 700m에 갇혀 있던 33명의 광부가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산사고를 떠올리며 기적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이번 사고는 칠레 사례와 매우 다르다며 다소 비관적으로 보도했다.

칠레 광산사고는 광부들이 한군데 모여서 지하에서도 지상구조팀의 시추 작업에 호응했고 비상식량과 물도 있었다.

반면 이번에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인원은 위치조차 파악이 안 되고 지하에는 물이나 음식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고는 폭발이 발생했음에도 해당 금광회사가 신속하게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자체 구조 작업에 매달리다 30시간이나 늦게 신고 돼 중국 사회에 또 한 번 충격파를 던졌다.

중국 당국은 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하고 치샤시 당서기와 시장 등을 해고하는 등 엄중 문책을 다짐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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