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유 이사장은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근무 시 유 이사장이나 노무현 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제가 여러 차례 사실을 밝혔음에도,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 유 이사장의 거짓말을 믿은 국민들도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은 특히 채널A 사건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 지난해 7월24일 유 이사장의 아침 방송 발언을 지목해 "음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유 이사장은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며 "'유시민 이사장이 한동훈의 이름과 시기까지 특정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말하니 사실이겠지'라고 대중을 선동하고, 수사심의위에 불리하게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분명한 사실의 뒷받침이 없는 의혹 제기는 여론 형성 과정을 왜곡한다"며 "저는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했다.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 했고 공직자인 검사들의 말을 전적으로 불신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