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해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이후 동결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금통위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크고 앞으로 어려운 계층의 위험이 단기간내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며 "실물경제 위험을 감안할 때 여러 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정책 기조를 바꾸는 건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 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해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변화에 한층 유의하면서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축된 내수 경기가 걱정이다.
고용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은은 신규 채용 축소·연기 등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전반적인 사정이 녹록치 않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가 수출 주도하에 개선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 성장기조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 금통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는 ‘코로나 경기불황’으로 우리나라의 실질 GDP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