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확진자 1400명 넘어…"격리병원 특단대책 세워야"

11일 음성 13명, 청주·충주 각 한 명 등 15명 양성…누적 1412번째, 사망자 37명
음성 격리병원서 13명 추가 확진, 나머지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최근 일주일 확진자 절반 이상 격리 병원 발생…제외하면 확진자 하루 평균 8명 그쳐
이시종 충북도지사 "더 이상 확진자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11일 충북에서는 동일집단 격리병원 집단감염 등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1400명을 넘어섰다.

최근 확산세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격리 병원의 집단 감염이 20일 넘게 이어지자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까지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음성 13명, 청주와 충주 각 한 명 등 모두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무려 13명이 지난 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음성의 특정질환 전문병원 환자와 종사자였다.


청주에서는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확진자(충북 1086번)의 배우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충주에서는 경기도 가평 확진자의 접촉자인 20대 군인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의 동일집단 격리병원 확진자를 제외하면 지역사회 감염은 단 2명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 확산 추세를 살펴보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26명 가운데 진천과 음성, 괴산의 동일집단 격리 병원 확진자만 무려 64명을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도내 일평균 확진자도 한자릿수인 8명 가량으로 급감한다.

현재까지 지난 달 15일부터 괴산과 음성, 진천의 격리 병원 누적 확진자만 무려 331명(괴산 53명, 음성 150명, 진천 128명)에 이르고 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진천과 음성의 특정질환 전문병원에서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요양시설, 병원 등의 고위험 취약시설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하다"며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의료기관 등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는 17일까지 도내 758곳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을 통해 방역관리 상황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6명인 역학조사관도 11개 시군별로 최소 한 명 이상 추가 배치해 신규 확진자 발생에 대한 대응 능력도 높이기로 했다.

충북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서는 동일집단 격리 시설의 감염 고리부터 끊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37명을 포함해 모두 1412명으로 늘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