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승소에 외신 "아시아 동맹간 냉기류 악화 가능성"

NYT "한국과 일본을 가깝게 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
AFP "바이든 당선인에게 한일간 심화된 균열은 당장 외교정책의 골칫거리가 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고 배춘희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8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사실을 외신들은 자세히 전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판결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 판결로 아시아내 미국의 핵심적인 두 동맹간 냉기류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그러면서 "북핵 위협, 중국의 아시아내 군사력 강화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가깝게 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프랑스 AFP통신도 "중국 및 북핵에 맞서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한일간 심화된 균열은 당장 외교정책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일본에 위안부 보상을 명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조 바이든 취임 직전 미 동맹국 사이에 긴장을 끌어올린 획기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이날 판결의 의미와 배경 등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판결이 양국간 외교적 역사적 불화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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