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면서도 동절기나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8일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현재 유행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1월 2일~8일) 동안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355명으로 하루 평균 환자 수는 765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537.3명, 비수도권 환자는 227.7명이다.
이는 그 직전 1주의 하루 평균 확진자 976.4명에 비해 211.4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국면으로 진입한 것이다.
다만, 급격한 감소 추세가 계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윤 반장은 "그간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밝혔다.
만약, 시민들이 거리두기에 소홀해진다면 한 순간에 갑자기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17일 이후부터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될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있다.
윤 반장은 "생계의 어려움뿐 아니라 시설 간 형평성으로 인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협의하며 17일 이후 적용될 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실효성 있는 방역수칙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