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한 통합이 사면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에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느냐. 어떻게 통합이 사면만 있겠느냐"고 말해 사면 논의와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는 온 국민이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국난을 극복해 왔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돕기 위한 (3차) 재난지원금이 나가고 격차 해소를 위해 각종 제도가 시행된다. 이렇게 국민이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통합 아니겠느냐. 그 통합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한정된 좁은 차원의 국민통합이 아니라 코로나19 국면에서 발휘된 국민의 연대심을 폭넓은 통합으로 정의내린 것이다.
이어 이날 문 대통령이 "중요한 건 마음의 통합이다.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인정하고 자부하면서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우리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갈 수 있다"고 말한 부분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여기 어디에 사면이 들어가 있느냐"며 "(문 대통령의 발언 중) 구체적으로 코로나라는 표현까지 있었는데,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는 것은 잘못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국민으로는 제15회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본선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용원 학생과 한복 세계화에 기여한 김남경 단하주단 대표 등이 초청받았다.
특히 착한 유튜버 릴레이 기부 1호자이자 유명 유튜버인 배우 한소영 씨는 "유튜브 방송 중 김을 먹었더니 해외 시청자가 '왜 검정색 종이를 먹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제는 외국인들이 김을 더 좋아하게 됐다"며 "한국을 잘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뿌듯함이 동시에 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 말미에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볼레드 합창단이 영상에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불렀으며,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새해 소망을 적은 페이퍼를 들어 보이면서 인사회를 마쳤다. 문 대통령이 적은 새해 소망은 '함께 건강한 한 해'였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