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 코로나 기록 최다…결국 봉쇄조치 확대

영국, 확진자 첫 6만명↑ 최다…3차 봉쇄조치 돌입
독일, 거주지 반경 15km 이상 이동제한
일본, 코로나 기록 3개 모두 최다…내일 긴급사태 선언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의 원형광장인 피카딜리 서커스가 인적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 9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만 8784명인)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치를 기록한데 이어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

신규 사망자는 830명으로 지난달 31일 964명 이후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77만 4479명, 7만 6305명이다.


이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부터 최소 6주 동안 잉글랜드 지역 전역에 3차 봉쇄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병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구급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병원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식당과 비필수 상점의 폐쇄는 물론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사실상 '외출금지' 조치다. 영국 정부는 2월 중순까지 이 같은 규제완화를 위한 재검토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드 지역도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봉쇄조치를 실시한다.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도 봉쇄조치를 계속한다.

독일은 이달 말까지 봉쇄조치를 강화한다.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이외에 1명만 허용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은 거주지 반경 15km 이상 이동이 제한된다.

이동제한 지역은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00명 이상인 곳이다. 병원을 방문하거나 출퇴근이 아니면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은 또 학교와 보육시설 중단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1897명, 신규 사망자는 944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탈리아도 봉쇄조치가 연장되고 스페인은 여행을 규제한다. 덴마크는 공공장소에서 서용된 모임을 기존 10명에서 5명으로 줄인다.

프랑스와 일본은 7일 규제 강화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이날 도교도와 사이타마현, 치바현, 카나가와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발령할지 결정한다.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약 한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또 이날 11개국과 합의한 경제인의 입국 허용과 자가격리 면제조치인 ‘비즈니스 트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5일 기준 하루 확진자(4916명), 하루 사망자(76명), 중증환자(771명) 등이 모두 최다치를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