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은 3일 "희생타를 치겠다. 무보수로 일하고 기여금을 조성해 어떤 혜택도 얻지 않고 야구가 준 은혜를 갚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양한 포지션에 서본 사람으로서 10번 타자의 마음도 알고 지도자, 선수, 학부모, 팬, 미디어, 모두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를 지낸 이 위원은 프로야구 해태에서 데뷔한 1985년 신인왕을 받았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이 위원은 삼성에서도 뛰었고, 은퇴 후에는 LG 감독과 우리 히어로즈, KIA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2015년 제1회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타격 코치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치도 맡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 위원과 자문 위원도 역임했다.
아들인 이성곤 또한 삼성에서 뛰고 있는 이 위원은 ▲엘리트는 물론, 동호인과 소프트볼도 포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실업 야구 창단과 디비전 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심판 처우 개선 ▲중앙 대회 창설, 찾아가는 야구 클리닉 등을 통한 동호인 야구 활성화 ▲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한 클린베이스볼 실현 ▲현장과 소통이 행정으로 이어지는 공정한 야구 운영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 야구 부흥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아마추어 야구 홍보 및 관심도 제고 등을 공약으로 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일 열린다.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고 7일부터 11일까지가 선거 운동 기간이다. 이 위원 외에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을 지낸 나진균 서울시 야구협회 전무 이사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