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 55.6조…'코로나19 부정영향 일부 나타나'

금감원 "평균만기 7.6년 장기투자, 대량 환매 우려는 크지 않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최근 몇년 사이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펀드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투자금액이 5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공개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는 판매잔고는 5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투자금액은 0.9조원으로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의 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반법인 투자금액은 13.5조원(24.3%)이며, 나머지 투자금액 41.2조원(74.1%)은 모두 기관 투자자 몫이다.

모집형태는 사모펀드가 640건, 49.2조원(95.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모는 26건, 2.3조원(4.5%) 수준이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1.7조원(42.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1조원(27.4%), 아시아 3.4조원(6.7%) 등의 순이고, 여러 지역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펀드가 10.8조원(21%)이다.

(자료=금감원 제공)
물건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4조원(53.2%)으로 가장 많고 호텔/리조트가 5.5조원(10.7%), 복합단지/리테일이 3.7조원(7.1%)이다.


투자형태별로는 분석대상 부동산펀드 51.4조원중 임대형이 21조원(40.7%)으로 가장 많고, 대출형 17.8조원(34.7%), 역외재간접 8.2조원(15.9%) 등이다.

분석대상 51.4조원 중 25.6조원(49.7%)이 최근 1~3년 이내 설정됐으며 3~5년 이내 설정된 펀드가 14.1조원(27.3%)이다.

평균 만기는 7.6년으로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만기가 도래해 2023년 7.8조원(15.1%), 2024년 8.4조원(16.4%)이며 2025년 이후 26.8조원(52.1%)이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되어 여타 유형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실물 보유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시) 연체 등이 발생하거나 매각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자산운용사가 동 규준에 따라 대체투자펀드를 설정.운용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하여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토록 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