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순이익 37.1%↓,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2018년 162조 원에서 60조 원 빠져, 매출 1천 원당 순이익도 41.7원으로 줄어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자료=통계청 제공)
기업 순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전체 매출액은 2440조 원이었다.

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1조 7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454조 원에서 14조 원(0.6%) 줄었고, 순이익은 161조 5850억 원에서 59조 8770억 원(37.1%) 감소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율 37.1%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3.6% 이후 최대치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도 2015년(-3.2%) 이후 4년 만이다.


통계청은 순이익 대폭 감소 등의 주요인으로 제조업 부진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어운선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우선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했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등 통상 마찰도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순이익 대폭 감소, 제조업 부진이 결정적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여기에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 주력 제품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은 늘면서 전자나 화학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어운선 과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제조업에서 발생한 순이익 감소 규모는 59조 6720억 원으로, 전 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순이익 감소액과 거의 동일했다.

매출액 1천 원당 순이익은 지난해 41.7원에 그치면서 2018년 65.8원 대비 24.2원(36.8%)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내 기업 연구개발비는 60조 1천억 원으로, 2018년보다 2.6%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한 기업 수도 2018년보다 14.1% 증가한 1711개로 나타났다.

어운선 과장은 "연구개발 투자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활용 기업 증가세 지속은 미래 대응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는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 수는 1만 3255개로, 2018년 1만 3144개보다 111개(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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