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학교 1학년 딸이 지난 4일 동급생들에게 약 2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당시 현장에는 14명이 있었으며, 주요 가담자 다섯명이 돌아가며 딸의 얼굴과 정강이 등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리는 행동을 반복했다"며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어 "딸을 폭행하는 중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못 받게 하고, 추운 날씨에 점퍼 벗기고 때렸다"라며 "폭행 가담자들은 카메라(CCTV)가 없는 곳만 데리고 다니며 구타했다"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딸은 몸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정신 치료·상담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청원에는 9일 오전 11시 현재 1만 4천여명 이상이 동의했다. 30일 안에 20만 명 넘게 동의하면 청와대나 관계부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편 당시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