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의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자연 계열 수험생이 많이 보는 수학 가형에 대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난도 문항의 풀이 과정이 다소 길어지면서 중위권 학생의 경우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고, 기하 문항이 미적분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도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형에서는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고 함수 그래프가 활용된 30번도 '킬러' 문항으로 평가받았다.
인문사회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함에도 수험생의 부담감은 줄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앞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수능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 등은 출제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