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지표들을 언급하며, 올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제5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하고 "경기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수출의 증가세에 대해 "괄목할 만하다"라며 "지난 10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는 일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계경제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액과 함께 수출의 내용 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분야와 경쟁력이 강한 IT 제조 부분,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 품목이 수출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도 18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바 있다"라며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란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의미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와 기간연장, 증권거래세 조기인하, 주식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라며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라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