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리얼]'서울대 가는 것'이 꿈이라는 8살 아이의 생각

대한민국 교육열의 한가운데에서 흔들리는 가족의 이야기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어"

어릴 적 '영재' 교육을 받았던 언니처럼, 자신도 영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동생. 그런 동생을 보는 언니의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과학 영재로, 모범생으로 자란 구윤주 감독의 학창 시절은 행복하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경쟁에 치여 달려가던 삶, 그 뒤에는 교육열 강한 엄마, 또 그 뒤엔 엄마의 교육열이 강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의 교육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자식에게서 성취감을 찾는 엄마의 교육열은 언니를 지나 이제 늦둥이 막내 동생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8개의 학원을 다니는 8살 동생을 위해, 언니는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마이 지니어스>의 시작입니다. 큰딸의 카메라 렌즈를 통해, 공부에 지친 막내딸의 눈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게 된 엄마. 엄마는 그 눈을 보며 자신의 삶마저 되돌아봅니다.

자식에게 인생을 바치는 엄마, 교육만이 성공이라 말하는 사회, 그리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아이. 구윤주 감독 가족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열의 한 가운데에서 쉴새없이 흔들리는 모녀의 솔직한 대화에 씨리얼이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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