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3일 "댐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의 확산이 저지가 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짧은 기간 안에 유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11월17일~23일)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282.6명으로 그 직전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수도권은 200명, 호남권은 30명으로 각각 거리두기 2단계,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다.
이처럼 확진 규모도 크고, 증가세도 가파르며,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며 통제까지 어려워져 확산 위험이 커진 상태다.
지난주 의심환자 신고 건 수는 12만2천여명이었는데, 이 중 확진자는 2187명으로 양성률은 1.79%다. 그 직전 1주 1.33%보다 증가한 수치로 방역망에 잡히지 않은 감염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만약 방역당국이 진행 중인 집단감염을 뒤늦게 발견하거나, 확산세를 잠재우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방역당국은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피하고, 어디서든 마스크를 벗는 행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방역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단검사를 받아 자신과 가족, 동료들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