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파이브써티에잇(FiveThirtyEight)이라는 기관이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은 대통령 선거인단 과반(270)이 펜실베니아주에서 결정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거라는 얘기다.
펜실베니아 스크랜턴의 바이든 지지자인 개리 스캇은 펜실베니아가 이번 대선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스크랜턴을 방문한 기자에게 "펜실베니아주는 사전 투표를 본 선거가 끝난 뒤에 개표하기 때문에 승패여부는 1,2주 뒤에 나올 수도 있다"며 "따라서 펜실베니아가 이번 선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마지막 골든타임(주말)인 31일을 펜실베니아에서 보냈다. 이 날만 펜실베니아주 4곳을 누볐다.
일요일인 1일에는 바이든 후보가 하루 종일 펜실베니아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펜실베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라 이곳의 승부는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펜실베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표밭이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을 상대로 대선을 치른 1960년 이 지역에서 승리한 이후 이 지역은 안정적인 민주당 텃밭이 됐다.
하지만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파이브써티에잇이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51개 지역을 색깔(바이든=파란색, 트럼프=빨간색)로 표현하면 위 그래프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워싱턴DC가 가장 파랗고, 네브라스카주가 가장 빨갛다면, 중간인 6개주(경합주)는 파란색에 가깝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선(270선)이 지나는 주는 정확히 펜실베니아(선거인단 20명)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는 펜실베니아에 앞서 조지아(16명), 플로리다(2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아리조나(11명)를 먼저 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조지아가 6부 능선이면, 플로리다는 7부 능선, 노스캐롤라이나는 8부 능선, 아리조나는 9부 능선이다.
이날 현지 취재 현장에서 만난 독일 유력 주간지인 디차이트(Die Zeit)의 암라이 코엔 기자는 "펜실베니아 표심 탐방을 위해 지난주부터 파견와 있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 때도 미국현지를 취지했다는 그녀는 "여론 조사상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한 차이로 이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펜실베니아에 와서 직접 보니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