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 3분기 1조 36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는 일본 자회사 '라인' 매출을 뺀 결과다. 이를 포함한 3분기 매출은 2조 598억원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처음으로 넘는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 경영통합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 연결 실적을 집계에서 제외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29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커머스 분야와 브랜드 스토어, 라이브 쇼핑 등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한 쇼핑과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 확장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성숙 대표 "CJ와 글로벌 진출…파트너십 지속해 경쟁력 강화할 것"
CJ대한통운과 CJ ENM과는 각각 3천억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하기로 했고, 스튜디오드래곤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현물 출자를 통한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에 자사의 기술을 접목해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 배치 최적화 등의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 사가 보유한 IP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어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커머스·스마트·브랜드스토어 성장 가속화…쇼핑라이브 성공 사례 속출 "지원 확대"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66.2%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년동기 대비 40.9% 상승했다. 서치플랫폼과 콘텐츠는 각각 8.2%, 31.8% 성장했다.
한 대표는 "커머스 생태계 확대, 핀테크 확장, 라인망가 통합을 통한 웹툰 글로벌 사업 강화, 네이버 클라우드 중심의 B2B 시너지 창출 등의 전략과 방향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브랜드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브랜드스토어도 성장세다. 9월 기준 160개의 브랜드스토어가 오픈 완료했다.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브랜드스토어, 브랜드데이, 쇼핑라이브, 스페셜 DA 등 네이버의 다양한 툴과 솔루션을 연동, 활용 중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 명품 가전 브랜드 밀레와 수면 브랜드 슬로우는 신상품 론칭 당일 각각 6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XBOX는 브랜드스토어에서 신제품 온라인 단독 런칭을 통해 총 3천대를 완판시키기도 했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지난 7월 공식 론칭한 쇼핑라이브는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9월 판매자수와 라이브수는 전월 대비 두배 증가했고 방송뷰 수는 전월 대비 1.6 배, 거래액은 2.5 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한 대표는 "라이브를 자주 진행하는 판매자들은 단골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시청자를 확보해 가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SME(소상공인) 대상으로 좋은 툴 제공, 라이브커머스 교육과 공간, 기기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며 이에 따라 라이브 참여 판매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4개월 만 160만명 달성…네이버페이 분기 결제액 7조원 육박
이에 네이버는 유료 회원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멤버십 고객이 커머스 생태계 충성도'에 기여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가입자 혜택을 강화해 연말까지 2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통장 출시로 가속이 붙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생태계 확대 계획도 밝혔다.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성장한 6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네이버측은 밝혔다.
한 대표는 "4분기에는 오프라인에서 포인트 QR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11월에는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쉽지 않은 소비자들의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을 선보이는 등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협업 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고객(B2B)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한 대표는 "향후 모든 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