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 고교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지만 이 학생의 형은 백신접종과 동생의 죽음에 연관성이 없다는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 경찰 "시신서 치사량 이상 독극물 검출"…극단적 선택 무게
경찰은 A군이 숨질 당시 자택에서 집에서 식구랑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수사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이번 경찰 수사 결과는 이른바 '백신 공포증' 사태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3일 A군의 사망과 백신접종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A군의 사망과 백신 접종 관련성은 이번 사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속출하면서 전국의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는 백신을 맞아도 될지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 대한의사협회도 공식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1주일 연기를 권고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 유족 "성적 상위권 입시도 마쳐 스트레스 최소…억울함 풀어달라"
자신을 A군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