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이 다수 체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방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20명 증가하며 누적 확진자가 106명이 됐다. 격리 중이던 환자 10명과 간병인·보호자 10명 등에서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환자가 35명, 간병인·보호자가 43명, 의료인력·기타직원이 11명, 병원 밖 가족 전파 10명, 지인 등 추가 전파 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위기대응분석관은 "SRC병원은 최초 확인 시 이미 여러 병동에서 환자, 간병인, 병원 근무자들의 감염이 발견됐던 상황"이라며 "아직 최대 잠복기 내에 있으며, 추가적인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부산진구 온요양병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모두 3명이 감염됐다. 최초 발견환자는 간병인이며, 환자 2명의 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다.
경기 군포시 남천병원과 안양시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군포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내 전파가 발생한 뒤, 가족 중 1명이 재직 중인 병원과 또다른 가족이 이용 중인 노인주간보호센터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충남대병원 관련해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4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 2명과 직장동료 1명 및 그의 가족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산발적 감염이 반복되는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병원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적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 요양병원 30개소 종사자 274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는데, 영등포구 소재 요양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