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6일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1만 2천 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39만 2천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다.
취업자 수 7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진이 있던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연속 이후 최장기간 연속 감소 기록이다.
특히, 지난달 결과가 우려되는 까닭은 그동안 미세하게나마 이어 오던 취업자 수 감소 폭 개선세가 완전히 꺾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가 고용시장을 강타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 규모가 39만 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는 숙박·음식(22만 5천 명 감소)과 도소매(20만 7천 명 감소), 교육(15만 1천 명 감소) 등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신규채용 위축 등 영향으로 29세까지 청년층(21만 8천 명 감소)과 30대(28만 4천 명 감소) 취업자 감소 폭이 커졌다.
임시직(30만 3천 명 감소)과 일용직(4만 1천 명 감소) 그리고 자영업자(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5만 9천 명 감소) 감소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81만 7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53만 2천 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나 수강, 질병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은 241만3천 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청와대 이호승 경제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 회복세가 중단·악화된 9월 고용시장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만큼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고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신속히 지원하는 한편 고용시장 안정 및 일자리 창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