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원들 "신공항 염원, 이곳에 있다" 가덕도서 결의대회

부산시의회 여·야 의원 40여 명 가덕도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
"국토부가 주장하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미봉책에 불과"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28일 가덕도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부산시의회 제공)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시의회 여·야 의원들이 부산 가덕도에서 가덕신공항 결정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정부가 가덕신공항에 대한 지역민의 염원을 저버린다면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의회는 2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시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지역민의 염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결의대회는 신상해 시의회 의장의 모두 발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신 의장은 "곧 발표된 최종 결과가 한 점 의혹도 없이 공정한 결론을 도출해 부·울·경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해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검증위원회가 안전분과 위원들의 의견을 사실상 배제한 채 종합보고서를 채택한 점을 의식한 듯 "최종 결과에 검증위원 개개인의 의견은 물론이고 안전분과에서 수행한 모든 검증 과정과 결과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검증위가 가덕신공항의 대의를 저버리고 지역민의 민의를 배신한다면, 정부는 상상 이상의 거대한 저항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신공항 추진 당시 만들어진 가덕신공항 조감도(사진=자료사진)
부산시의회는 이어 결의문을 낭독을 통해 정부의 가덕신공항 결정을 압박했다.

시의회는 "800만 부·울·경 지역민은 10개월째 공회전하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검증결과 발표를 애끓는 심정으로 기다려왔다"며 "검증위의 검증결과는 그 어떠한 외부의 입김이나 압력 없이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신공항은 무엇보다 안전해야 하며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과 경제성, 확정성이 고려되어야 함에도 국토부가 주장하는 김해신공항 확장 계획은 어떤 것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따라서 부·울·경 지역민은 김해신공항 계획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가덕신공항 결정의 그 날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대표가 찬조 발언에 나서서는 등 가덕 신공항이 정파를 떠나 지역의 염원임을 강조했다.

시의회는 결의대회 말미에 '가덕 하늘을 날고 싶다', '24시간 안전한 가덕신공항'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드론 2대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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