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XM3 내년 유럽 수출…부산공장 숨통 트이나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가 내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XM3 수출 물량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생산절벽' 위기에 처했던 르노삼성차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한국 르노삼성차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럽시장에 공개된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으며,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 아르카나는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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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XM3는 지난달까지 2만6천대가 팔리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국내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유럽 등 전 세계 80개국 수출 물량을 모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르노그룹에서 높은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XM3의 부산공장 생산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르노그룹의 이번 결정은 XM3가 르노삼성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어 "노사가 한마음으로 XM3의 지속적인 해외 시장 성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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