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빠른 中 입국통제, 그마저도 거짓말이었나

우드워드 "2월 중국인 입국통제는 트럼프의 생각이 아니었다" 폭로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때 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운 주장이 있다.

코로나사태 초기 모두들 반대하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자신이 2월 초에 단행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리 실패의 책임론이 제기될 때 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보건 전문가들도 반대하던 중국인 입국 통제를 자신이 독단적으로 결정함으로써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반박해왔었다.


그런데 이 주장 역시 허구라고 신간 '격노(rage)'를 출간한 밥 우드워든 기자가 14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우드워드는 이날 NBC에 출연해 중국인 입국 금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인 입국 통제 결정은 올해 1월 앤서니 파우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장, 알렉스 에이자 보건부장관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아이디어로 나왔다는 것이다.

우드워드는 이어 여행 금지 결정에도 여기 저기 구멍이 많았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 정책이 발효된 뒤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우드워드는 NBC와 인터뷰에서 "9명의 대통령에 대한 책을 썼지만 미국 대통령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쇼킹한 일이었다"올해 1월에 트럼프 참모진들이 자신에게 말한 경고를 소개했다.

그들이 "역사학자들은 수십년 동안 잃어버린 2020년 2월에 대해 글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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