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리본택시'는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이 만든 택시 호출 앱이다. 택시조합이 자체적으로 선보인 전국 첫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지역 법인 택시 회사 76곳 가운데 50여 곳 2200여 대 차량이 '광주리본택시' 앱을 이용할 계획이다.
'광주리본택시'는 교통 서비스의 친절과 혁신을 이어주는 리본이 되겠다는 취지로 이름 지어졌다.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6월 모빌리티 사업자인 ㈜티원 모빌리티를 공동 사업자로 선정하고 '광주리본택시' 앱을 제작했다. 제작된 앱은 지난 8월 20일 구글 Play 스토어에 공개됐으며, 지금까지 수 천 명이 다운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지난 4월부터 광주에서 택시 호출 앱(자동배차)인 '카카오 T 블루택시'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맹 사업자가 빠르게 늘면서 시장 독점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 블루택시 가맹 사업자에게 콜 수수료로 한달 매출액의 3.96%를 받고 있다. 하지만 콜과 상관없는 매출액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아 택시 조합원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했다.
현재 카카오 모빌리티의 경우 2015년 광주지역의 택시호출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택시조합은 '광주리본택시' 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조합은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7개(영어, 중국어) 외국어 지원 △승객 맞춤형 조용한 택시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 △여성 승객을 위한 승하차 정보를 지인에 전송하는 승객 안심 서비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호출할 수 있는 원터치 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합은 자체 사업비로 모바일 서비스 운영 등을 충당하고, 정관 변경 등을 통해 운영 방식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택시운송사업조합 권동규 국장은 "광주리본택시를 이용한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광주리본택시 앱에 앱미터기를 구축해 향후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