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해 '위임통치'라는 말이 (국정원으로부터) 나왔다"며 "김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있어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 의원은 이번 조치가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후계자 통치는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봉주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는 경제 분야를 위임 받았다"며 "군사 분야는 최부일 부장, 전략무기 개발은 당 중앙위군사위부위원장인 리병철 등 이런 식으로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도 부분적으로 권한이 이양됐다"고 부연했다.
위임통치의 이유에 대해서는 "첫 번째 이유가 통치 스트레스 경감"이라며 "김 위원장이 9년간 통치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그 것을 줄이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그는 "두 번째는 정책 실패 시 김 위원장에게 향할 실패 책임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차원에서 책임 회피"라며 "그 밑에 위임 받은 권한이 있어 위임 받은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것, 그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