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측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 영상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지난 8월 9일 예배 장면입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기 바로 직전 주일 예배입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주장했지만, 방역당국이 방역 원칙으로 제시한 2미터 거리두기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예배드리는 모습과 비교됩니다.
찬양대원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통성기도를 하고, 큰 소리로 찬양을 하는 등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필요한 방역수칙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사랑제일교회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원칙과 교인명부 작성도 철저하게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현실에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인 명부는 허위 작성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사랑제일교회로부터 14명의 교인 명단을 넘겨받고, 확인한 결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없거나 서울을 방문한 적이 없는 등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역시 교회로부터 받은 명단을 조사했지만, 사랑제일교회와 전혀 상관없는 이들이 나오면서 명단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가 생기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는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방문한 이들에게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평소 설교에서 코로나 19에 걸려도 집회에 참석하거나 예배를 드리면 낫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선별진료소가 아닌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광훈 목사 역시 코로나 19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결국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않은 점이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