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을 만끽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해수욕장에 퍼졌다.
햇빛을 피해 파라솔 밑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는 친구, 연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쪽에서는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피서객들의 손목에는 '코로나19 안심밴드'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물놀이를 할 때도 밴드를 착용했다.
이날 강릉지역 해수욕장에는 2만 6640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이밖에 양양 4만 8141명, 동해 2만 601명, 삼척 1만 3508명, 속초 1만 593명, 고성 9233명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모두 12만 871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강원 동해안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강릉과 삼척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변경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강릉 강문 35.1도, 속초 34.9도, 양양 34.6도, 삼척 34.4도, 고성 현내 34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강원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동해안은 33도 넘게 올라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축산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