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최근 한 포럼에서 "메시나 해협에 교량 대신 해저 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나 해협은 시칠리아섬과 이탈리아 본토 칼라브리아주 사이의 해협으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은 1.9㎞에 이른다.
건설비용은 유럽연합이 조성한 코로나19 회복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콘테 총리는 밝혔다.
이탈리아가 구상하는 해저터널은 기차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복층 구조로, 약 10년에 걸쳐 한화로 7조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의 최대 난제로는 지진이 꼽힌다. 시칠리아 인근은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으로 1908년에는 시칠리아 메시나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8만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