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300mm 가까이 쏟아진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각종 붕괴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5시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부산지역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제5호 태풍 장미가 이날 오후 3시쯤 부산 서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은 이날 부산지역에 최대 150mm의 비를 뿌리겠으며,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부산 만조시각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드는 오후 12시 6분으로, 낙동강변과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낙동강 부산 구포대교에는 지난 8일 오후부터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산지가 많은 부산지역은 지난 8일까지 3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현재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다.
9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남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운동장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10분쯤에는 금정구 서동도서관 앞 도로에 지름 50cm, 깊이 80cm 크기의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경찰과 구청 등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부산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각종 침수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