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댐에서 선박 3척 전복, 5명 실종, 1명 사망, 1명 구조

경찰정이 의암댐 상류 인공 수초섬 고정하다 전복돼
이를 구조하던 고무보트와 행정선도 잇따라 전복
경찰과 소방당국, 의암댐 하류 경강교 인근 긴급 구조본부 설치, 실종자 구조나서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살피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손경식 기자)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수초섬 고정작업을 하던 경찰정과 고무보트, 행정선 등 모두 3척이 전복되며 7명이 물에빠져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춘천시청 직원 1명은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오전 11시 38분쯤 강원도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 중도 선착장에서 폭우로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고정하던 경찰정이 의암댐 앞까지 밀려오다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리며 갑자기 침몰했다.

춘천시 의암댐 상류에서 떠내려온 수초섬이 의암댐 앞 신연교 교각에 걸려있다.(사진=손경식 기자)
이를 구조하기 위해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 행정선이 긴급히 나섰으나 3척 모두 전복되며 최근 집중호우로 수문방류 중이던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당시 경찰정에는 경찰직원 1명과 시청직원 1명 등 2명이, 고무보트에는 일반인 1명이, 행정선에는 공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선박 3척이 전복된 춘천시 의암댐 방류 모습(사진=손경식 기자)
모두 7명이 물에 빠진 가운데 경찰정에 타고 있던 춘천시청 직원은 가까스로 탈출해 구조됐으나 실종자 6명 가운데 1명은 이날 낮 12시 58분쯤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사고를 당한 경찰정은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수초섬이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해 떠내려가자 고정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의암댐 하류인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실종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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