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낙동강에 김경수 "수질 개선·새 취수원" 투트랙 추진

경남도 월간전략회의서 "불안한 낙동강에 도민 안전 맡길 수 없어"
양산 정수장 찾은 김 지사 "새 취수원 신속 발굴"
낙동강 수질 개선·취수원 다변화 투 트랙 전략 추진

경상남도 월간전략회의.(사진=경남도청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가 유해물질 유출과 녹조 등으로 불안한 낙동강에 도민의 안전을 맡길 수 없다며 수질 개선과 취수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과거 페놀 유출이나 최근 1,4-다이옥산 등 유해물질 검출, 녹조 등 도민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취수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물 관리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 제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이날 양산 취·정수장을 찾은 김 지사는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려 그 과도기 동안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로운 취수원 발굴을 포함한 근본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대체 취수원 등 다른 대안보다는 낙동강 수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던 김 지사가 더딘 낙동강 수질 개선에 '새 취수원'을 처음 언급해 주목된다.

그러면서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라며 "그런 물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국가의 의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주민들의 식수원 불안 해소와 함께 수질 개선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산 지역 취수장을 방문한 김경수 지사.(사진=경남도청 제공)
이와 함께 김 지사는 한국판·경남형 뉴딜에 대해 "크게 보면 그린 뉴딜은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가야하는 분야인데, 경남도의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가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경남의 기후위기 대응과 그린뉴딜의 방향성을 수립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최근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이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구성한 사실을 거론하며 "동남권 메가시티가 영남권으로 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추진하자"고 밝혔다.

그는 경남과 부산, 전남의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에 대해 "남해안권은 해양레저관광분야에서 권역별 상생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유연하게 권역을 만들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발전축을 구성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들은 다음 달 5일 경남도청에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연 뒤 곧바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방안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낙동강 물 문제와 메가시티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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