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건 관계부처의 조치를 지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관계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A씨를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토대로 이 사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그는 "모든 사항들은 관련 법령과 규정들이 있다"며 "그러한 사항들을 시행하고 이행하고 적용을 할 때 적용되는 것이 무관용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필리핀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씨는 2017년 말 뉴질랜드 대사관 재직시 함께 일하던 현지인 남자 직원의 엉덩이 등을 만지는 동성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현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출국한 뒤 경찰의 출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고, 외교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감봉 1개월의 징계만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