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 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측근인 강병원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오늘(3일) 점심 때 20명 넘는 의원들과 식사하며 이런저런 의견들을 마지막으로 듣는 자리를 가졌고, 당대표 선거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의원들이 많이 해 줬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키로 한 것도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 측은 대권을 포석에 둔 이낙연 의원을 겨냥해 분리에 반대해 왔다.
홍 의원의 불출마로 당권 도전을 고민해온 우원식 의원이 당권 레이스 윤곽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당내 주요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었다.
우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계획대로 이낙연 총리가 (출마)하는 것을 보겠다"며 "아직 판단을 다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