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은 2일 오전 10시 30분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을 명예훼손·사자 명예훼손·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이들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였고, 강제징용이 아니라 조선인들이 입신양명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고, 독도 땅은 돌려줘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지적했다.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잡지 하나다(hanada)에 '일본의 토지조사사업은 기존의 소유권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재확인해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기초작업', '우리 쌀을 일본이 수탈이 아닌 돈을 주고 사 간 것' 등의 글을 기고했다"며 "일본 우익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장덕환씨 또한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참으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표현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막말하는 거짓말하는 입술은 역사를 속이는 일이기에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