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도계중학교.
교사들은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스마트폰에 나이스 자기진단한 것을 확인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발열체크를 받은 후 교실로 들어가게 했다.
3개월 만에 시작된 첫 등교수업에 2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 학생은 "뭔가 오랜만에 와서 색다르다. 한동안 온라인으로 하다가 선생님들을 처음으로 봐서 뭔가 새롭다"면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원격수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걱정이긴 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지난달 27일 중학교 3학년이 첫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후 중학교 2학년이 등교수업 첫날이라 학년별로 1시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등교하도록 했다.
3학년들이 한 시간 먼저 등교해 수업을 시작하는 동안 2학년이 등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급식소 이용도 학년별로 시차를 두고 겹치지 않도록 했다.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이어서 홀수번호와 짝수번호로 분반 운영하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은 온라인 원격수업을, 출석한 학생들도 하교 후 원격수업을 수강하도록 했다.
경남지역 2단계(3차) 등교수업 대상은 초·중·고 12만 4천여 명 수준이다. 분반 운영 등을 통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만큼 실제 등교 학생 수는 이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