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두 분의 패널부터 소개하죠. 민주당 박용진 의원 어서 오세요.
◆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 국회의원 박용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통합당 박성중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성중> 안녕하십니까? 서초을 박성중입니다.
◇ 김현정> 뜨거워요. 아직 개원 안 했는데 개원 전부터 국회가 뜨겁습니다. 아마 오늘 상한가, 하한가로 그 뜨거운 부분을 두 분 다 뽑아오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 뭐 단도직입적으로 상한가, 하한가 들어가 보죠. 박성중 의원님. 상한가, 하한가 일단 어느 쪽입니까?
◆ 박성중> 저는 뭐 하한가입니다.
◇ 김현정> 하한가. 누굽니까?
◆ 박성중> 뭐 요새 핫한 뉴스. 윤미향 당선인.
◇ 김현정> 윤미향 당선인. 뽑아오실 것 같았어요. 일단 두 분은 이용수 할머님의 2차 기자회견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먼저 박성중 의원?
◆ 박성중> 저는 세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지금까지 할머니에 대해서 ‘기억이 상당히 흐릿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기억이 또렷하고 또 윤미향 당선인 측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배후설 이야기도 계속 나왔는데 굉장히 본인의 어떤 주관이 뚜렷하다, 이런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본인이 피해 입은 사람으로서 ‘앞으로 한일 양국 간에 학생들의 어떤 교류, 또 학생들의 역사 교육, 이런 걸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자’ 이런 걸 제시하는 걸 보고 상당히 의식은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다음에 저도 잘 몰랐던 이야기인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또 정의기억연대. 관련해서 앞쪽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노동, 직접 강제노동에 참석했던 분까지 다 포함해서 들어갔었고.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에 주로 되어 있는 서로의 차이가 있었는데 강제노동 했던 분과 위안부를 같이 하다 보니까 일본에서 배상의 여러 가지 명분이랄까, 이런 데서 상당히 놓쳤던 그런 걸 지적하는 걸 보고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 세 가지 부분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는 말씀.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저는 ‘한일 양국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한다’ 이 말씀하고요. 그리고 ‘우리의 미래 후손들이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말씀이 되게 많이 와닿았어요. 그리고 1차 기자회견 때 말씀이셨던 것 같은데 ‘학생들이 그 집회에 나와서 증오를 배우고 이래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교류해서 친하게 가야 한다’는 말씀이.
◆ 박용진> 네. 이게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에 의한 한반도의 강제 점령 이런 등등의 과거에 매여서 우리가 미래로 가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정말 미래지향적인 말씀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여성 운동가로서의, 평화인권 여성 운동가로서의 이 다부진 말씀이 이후에 우리 한국과 일본 간의 정치인들이 풀지 못하는 외교적인 갈등,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열쇠가 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위안부 인권 운동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하신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 말씀이에요?
◆ 박용진> 그렇죠. 그런데 그걸 뛰어넘어서 한국과 일본의 미래 세대들이 어떻게 같이 가야 되는지를 계속 강조하고 계시는 거예요. 동반자로. 그 말씀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일관계의 미래 열쇠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두 분이 기자회견에 대한 소감, 총평을 하셨고요. 사실 2차 기자회견에서는 회계와 관련된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문제제기한 건 없어요. 이 운동의 30년에 대한 이야기들, 서운했던 감정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이 부분이 주가 됐던 건데 일단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박성중 의원님.
◆ 박성중> 네.
◇ 김현정> 어제부터 계속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장에 통합당의 곽상도 의원이 함께 있었다’라는 지금 문자메시지도 많이 오고 또 인터넷에서도 많이 그 얘기가 도는데 있었어요? 없었어요?
◆ 박성중> 결론적으로는 없었습니다. 제가 TF위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때 2시 반에 곽상도 의원이 대구 방송을 2시 반에 인터뷰를 했었고 또 3시 반에는 TF대책 회의를 해서 임명장도 받았고 우리끼리 회의를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그래서 실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은 2시 40분부터 3시 반에 대구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같이 있을 수 없죠.
◇ 김현정> 이 얘기는 왜 나온 거예요?
◆ 박용진> 하도 곽상도 의원님이 신출귀몰하시니까 (웃음) 어디서 이상한 자료들 가져와서 얘기도 하시고 신출귀몰하시니까 나오는 얘기 아닐까요?
◆ 박성중> 다양하게 제보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곽상도 의원이 위원장으로서 여러 가지 기자회견도 하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오해를 받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홍길동이 아닌 이상 머리카락 뽑아서 두 군데 있을 수는 없고.
◆ 박성중> 한 사람은 서울에 있고, 할머니는 대구에 있는데.
◇ 김현정> 분명히 곽상도 의원은 없었다. 비슷한 분의 사진을 보고 착각이 일어난 걸까요? 소문이 지금 엄청나게 돌아서 좀 여쭙고 싶었어요.
◆ 박성중> TV라든지 다른 라디오라든지 일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민주당의 어떤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신 분이 옆에 같이 모시고 갔다라고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아니라고 하셨지만 ‘곽상도 의원이 회견장에 있었다’는 이 소문부터 시작해서 ‘할머니가 언론에 배포한 그 입장문이 할머니의 워딩이 아니다. 누군가 관여했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면서 즉 할머니 회견에 배후가 있었다는 배후설이 어제 막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적절치 않아요. 그러니까 이미 그런 배후설 얘기가 나왔고 수양딸 역할을 하신 분께서 ‘내가 어머니의 말씀을 정리한 건 맞다. 기자회견문을 썼다’라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당연히 어른의 말씀이 문자로 정리될 때 그 투가 당연히 다르죠. 저만 해도 제가 쓰는 기자회견문하고 제가 하는 말투하고 달라요. 제가 직접 쓰지만요.
그래서 그런 거를 가지고 마침 무슨 배후가 있는 것처럼 해서 이용수 할머니의 진정성,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우리 미래세대에게 주는 열쇠, 그리고 지금 돌아봐야 할 30년 운동의 반성적 회고를 할 때가 된 거거든요. 누구도 그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 할머니가 마치 뭔가 이렇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으로, 본질을 흐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성중> 그 회견을 보면 할머니가 90살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나와서 대화체로 회견하려면 그게 논리적이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전에 문어체로 정리를 한 거죠.
◇ 김현정> 정리하고 할머니가 다 검토를 하셨다는 거죠?
◆ 박성중> 그런 차원인데 그렇게 자꾸 오도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김현정> 사실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용수 할머니의 2차 회견에서는 이 회계 관련 의혹을 새로 내놓은 건 아니고 ‘그 부분은 검찰이 맡아달라’ 이렇게 얘기했고 다만 그동안 자신이 느낀 이 운동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이게 주 내용이 됐습니다. 따라서 회계는 회계고, 위안부 인권운동은 운동이고 두 가지 트랙으로 가는 분위기거든요. 통합당에 질문하고 싶습니다. 통합당 TF에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건가요?
◆ 박성중> 우선 저희들은 앞으로 위안부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방금 얘기한 대로 우리가 여러 가지 연구라든지 또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지혜를 모으고 그렇게 나가야 될 방향이고요. 지금까지 30년간 기부금 관련해서 많은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투명하게, 물론 검찰에서 상세하게 해명이 되고 또 수사가 될 겁니다마는 좀 더 투명하게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문제 삼는 것은 정부 보조금의 공시 누락이라든지 윤미향 개인 계좌에 기부금 횡령 의혹이라든지.
◇ 김현정> 개인 계좌로 기부금 모은 부분에 대해서 보겠다?
◆ 박성중> 기부금의 목적 외 사용 부분이라든지 또 윤미향 남편의 언론홍보 관련 부분이라든지 또 윤미향 아버지의 특혜 채용.
◇ 김현정> 언론 홍보 관련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성중> 경기도에서 윤미향 남편 언론사에 굉장히 홍보비를 많이 줬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뭔가가 있는 거 아니냐를 들여다보고 계시다고요?
◆ 박성중> 그다음에 위안부 피해자의 장학금 나눠먹기 의혹이라든지 안성쉼터 매입 의혹이라든지 이런 거 관련해서 좀 더 국민들한테 속 시원하게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생각입니다.
◇ 김현정> 결국 돈과 관련된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박용진 의원님. 일단 지금 통합당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 의혹들을 하루에도 몇 개씩 지금 쏟아내고 계시는 상황인데 반해서, 민주당에서는 신중 모드를 계속 유지해 왔단 말입니다.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 회계감사 결과 보고 얘기하자’ 그런데 지금 사실 회계 장부는 검찰에 다 넘어갔기 때문에 외부 감사 의뢰한다 한들 들여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거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박용진> 이해찬 대표가 이거 관련해서 신중하게 하자는 얘기를 놓고 언론에서는 ‘함구령을 내린 거 아니냐?’ 이렇게 보도했는데 사실 윤미향 당선자와 관련해서 비판적인 얘기를 앞서서 했었던 사람 중 한 명이 저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용진> 그러면 당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이 ‘입을 다물어라’ 이렇게 전화라도 와야 되는데 전혀 그런 거 없고요.
◇ 김현정> 함구령 아니에요?
◆ 박용진> 제가 느낀 것은 뭐냐면 ‘예단하지 맙시다’였어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정치적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진상조사를 하고 본인 해명을 들은 뒤에 그에 대해서 판단을 해서 정치적 결정을 내려야 되는 시점이죠. 그런데 검찰수사가 빨리 움직였고 일단 윤미향 당선자만 하더라도 피고발인 신분이잖아요. 고발당한 경우니까. 어쨌든 본인도 그걸 준비할 거고 검찰의 수사, 그리고 검찰의 조사가 우선이지 뭐 당이 진상조사를 할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더 빠르고 강제 수사권이 있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당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서 사전적으로 예단하고 사전적으로 ‘사퇴해야 된다, 어쩐다’ 이렇게 가지는 말자. 검찰수사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정치적 판단을 한다면 된다라고 판단을 하신 것 같고요.
저는 당 안에서 혼란하게 무슨 얘기가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별로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처음에 이 자리에서도 분명히 말씀드린 것처럼 회계 투명성이라고 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편적인 상식 수준이다.
◆ 박용진> 그렇습니다. 제가 그때도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대기업, 법인, 시민단체 하다못해 동네 조기축구회까지 표현했었던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의기억연대가 정말 공적인 책임을 가지고서 자기가 밝힐 건 밝히고 오해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해야 되고 윤미향 당선자의 경우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이 해명해야 될 책임이 있고 그래야 본인도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벗을 수가 있잖아요. 침묵모드로만 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일단 나눠서 봐야 된다. 윤미향의 것은 윤미향에게. 성경에 나오듯이. (웃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듯이 윤미향 당선자가 해명하고 대답해야 될 것과 30년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도 ‘이건 오류였다, 그리고 이거는 좀 실수였다’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그런 회계상의 잘못들, 그리고 운동에 있어서의 돌아봐야 될 부분들은 정의기억연대의 몫으로 잘 정리해서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갈 건지를 잘 정리하는 과정으로 이번 일을 좀 계기로 삼았으면 해요.
◇ 김현정> 그러면 윤미향 당선인이 언론 앞에 나서서, 국민 앞에 나서서 개원 전에 뭔가 입장을 밝혀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용진> 저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직 다른 말씀이 없어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공인이잖아요. 그리고 공인으로 사실은 살아왔고 이제는 또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의원의 역할을 하시게 된 분인데 그렇게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공적으로 해명하고.
◇ 김현정> 해명을 하고 국회의원이 이제 되는 거 아닙니까? 언제입니까? 30일부터니까.
◆ 박용진> 그렇습니다.
◇ 김현정> 30일부터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신분이 바뀌거든요. 그 전에 해명에 나서야 될 거라고 보시는 거고. 사퇴를 하라는 게 통합당 입장인 건데 사퇴 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시는 거고. 어떠세요?
◆ 박용진>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이 조심스러운 게 이게 다 의혹제기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에 의해서 의혹이 제기됐거나 아니면 미래통합당에 의해서 의혹이 제기됐거나 이런 건데요. 이 문제들을 가지고서 판단하기에는 저는 어렵다고 봐요.
◇ 김현정> 통합당은 지금은 의혹제기 수준인데 결과 나온 것도 아닌데 사퇴하라라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 박성중> 이번에 이용수 할머니가 30년간 기부금에 이용당했다, 이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2004년에 보면 위안부 할머님 서른세 분이 그 당시에 ‘정대협은 우리를 앵벌이로 판 악당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나왔습니다. 그 당시 16년 전에요. 또 2008년에 사망한 심미자 할머니 일기장에도 보면 ‘정대협은 위안부를 팔아먹는 거머리다. 그리고 정대협은 고양이고 위안부는 생선일 뿐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상당히 내부적으로 곪아 있었다. 그런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고요. 이번에 또 여러 가지 사안이 회계 관련해서 민주당이라든지 또 윤 당선인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회계 실수다, 의혹이다’ 이런 쪽으로 이야기를 자꾸 몰아가시는데 실제 나오는 거 보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확실한 건 아니기 때문에 검찰에서 자료를 압수했기 때문에 검찰이 그 자료도 보고 또 금융 계좌도 전부 볼 거 아닙니까? 그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본인의 입장을 해야 된다.
◇ 김현정> 그런데 먼저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조사하는 게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조사받아라’ 그러시는 거예요?
◆ 박성중> 일단 30일이 넘으면 불체포특권, 본인을 체포할 수가 없습니다. 수사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고려하라, 이런 차원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용진> 그런데 뭐 사실은 이 말씀 꼭 얹고 싶은데 권성동 의원이나 염동열 의원이나 관련된 의혹들 제기되고 검찰이 수사하고 그랬을 때 어쨌든 다 본인들이 가서 수사받고 다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국회가 시작되고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돌아선다고 해서 불체포특권을 동료 의원들이 이거를 같이 공감해 주지 않으면 안 돼요.
◆ 박용진> 그런데 얼마나 공감을 얻을까?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에요.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만일 자신이 어떤 그런 걸 누리고 싶어도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해명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그냥 있으면 그건 되지도 않는 거고요. 지금 이 사안은 불체포 특권을 작동할 일도 아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177석 아닙니까? 민주당이 검찰 조사 요청이 왔을 때 ‘가서 조사 받으십시오’ 하면 윤 당선인이 가서 받으셔야 되는 건데 아마 의원들도 다 그렇게 응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용진> 본인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회기 중에만 불체포 특권이지 ‘국회의원은 못 잡아간다’ 이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회기가 언제까지일지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상식적으로 다 일이 해결돼야 하고 상식적으로 일이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성중> 우리 박용진 의원, 말에 조금 어폐가 있다고 보는데 염동열 의원, 권성동 의원은 이런 사안이 아니고 많은 지역구 주민들이 자기 자식, 자기 친척, 이런 취직을 부탁하지 않습니까? 그것을 강원랜드에 전달한 것뿐입니다. 이것하고 그것하고는 차원 자체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더 뭐 여기서 상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 박용진> 그러니까요.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 내용이 뭐든 간에 국회의원이 다 그거를 해명하지 않고 그걸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냥 무작정, 무조건 사퇴해라라고 가면 정치에서 오버하면 다칩니다. 제가 볼 때는 미래통합당이 지금 오버하는 거 되게 많아요.
◆ 박성중> 제가 앞에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그만한 위중한 사안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반드시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박성중 의원이 하한가로 뽑아온 윤미향 당선인의 얘기를 해 봤고. 박용진 의원으로 넘어가죠. 박용진 의원은 상한가, 하한가 어느 쪽인가요?
◆ 박용진> 상한가입니다.
◇ 김현정> 오랜만에 상한가.
◆ 박용진> 아주 포지티브한 상한가입니다.
◇ 김현정> 오랜만에 상한가 누구입니까?
◆ 박용진> 첫 여성 국회부의장.
◇ 김현정> 김상희 의원?
◆ 박용진> 아직은 아닙니다. 본회의가 열려야 되는 선출과정을 밟아야 되긴 합니다마는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이 하나 있는데 사실 선수는 조금 못 미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선인데 5선의 변재일, 이상민 두 의원이 양보하고, 다툼을 하지 않고요. 첫 여성 국회부의장. 그러니까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우는 여성 부의장의 탄생을 민주당이 합의로 만들어냈다라고 하는 게 큰 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사실 김상희 의원이 저희 뉴스쇼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셨어요. 그때는 양보를 받기 전에 ‘나갑니다, 여성 부의장이 필요합니다’ 이 얘기를 하시는 인터뷰였는데.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채팅창, 문자 메시지에 ‘여성이라서 꼭 국회부의장이 된다는 건 설득력이 좀 약하다’라는 의견이 꽤 들어왔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저는 이번에 일부 언론에서 김상희 부의장의 존재, 이번에 탄생된 것과 관련해서 ‘유리 천장을 깼다’라고 얘기하던데요. 유리 천장을 깬 게 아니라 유리 천장의 존재를 확인한 거예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용진> 여전히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 혹은 정치적 진출이 매우 수준이 낮습니다. 이번에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에 여성이 57명인데 전체 19% 정도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충 이렇게 사회적인 기준이랑 경제적 기준이 비슷하다고 하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여성 의원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보면 거의 30%예요. 우리보다 월등히 높다라고 하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요. 국회의원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장이 있잖아요. 그 중에 여성 단체장이 몇 명인지 아세요?
◇ 김현정> 몇 명이에요?
◆ 박용진> 8명입니다. 3.5%밖에 되지 않습니다.
◆ 박용진> 그렇죠. 그래서 보면 지난 3월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발표를 한 2019년 유리 천장 지수라는 게 있대요. 그런데 이거는 여성 경영진 및 이사회의 비율 그리고 성별 임금격차, 여성 고용률 등을 이렇게 종합한 지표입니다. 정치적인 것만이 아니고요. 그래서 보면 한국은 OECD 가입국 29 회원국 중에서 꼴등이에요. 그러니까 단순히 정치적인 능력 여부가 아니라 임금 격차도 상당히 나고 기회에 대한 격차도 상당히 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20대 청년들, ‘이남자’라고 하는 20대 청년들의 경우에 ‘우리는 크면서 여성 차별한 적 없는데 왜 이렇게 여성들한테 기회를 자꾸 주라고 하지?’라고 하지만 한국 사회가 딱 지금 서 있는 그 선이 다른 나라들하고 비교해서 여전히 뒤에 있다라고 하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거라서 김상희 부의장, ‘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처음이야? 여성이? 그럴 수 있어?’ 저도 몰랐어요 사실은.
◇ 김현정> 그렇죠.
◆ 박성중> 저도 한마디할게요.
◇ 김현정> 박성중 의원님, 한마디 하세요.
◆ 박성중>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굉장히 좋은 신호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 김현정> 모처럼 의견이 통하시네요.
◆ 박성중> 오랜만에 민주당이 참 잘했다. 이런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공동발의를 지금 희망하시던데 통합당도 오케이입니까? 공동발의?
◆ 박성중> 네, 그렇습니다. 세계 전체적으로 본다면 우리보다 먼저 나간 유럽이라든지 이런 나라는 여성 참여가 좀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결코 그렇게 낮은 편은 아니다. 우리도 앞으로 더 많은 확대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독일의 메르켈 총리나 대만의 차이잉웡 총통이라든지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라든지 특히 핀란드, 뉴질랜드 같은 경우는 총리뿐만 아니라 장관의 18명 중에 12명이 여성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고, 십인십색 시대로 바뀌었고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좀 더 세부적이고 좀 더 구체적이기 때문에 여성이 더 두각들을 나타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 그 문을 여는 것이 될 것이다, 이번 국회의 첫 여성 부의장의 등장.
◆ 박성중> 그렇게 신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김현정> 두 분, 손잡고 나가십시오. 오늘은 손 잡고 나가셔도 되겠어요. (웃음) 여기까지 뉴스닥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박성중>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박용진 의원, 미래통합당 박성중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