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21일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30분간 의장 공관에서 문 대통령과 문 의장, 4부 요인 내외의 만찬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는 문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문 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내외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한 대변인은 문 의장 부부의 결혼 50주년 금혼식도 기념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일하는 국회, 협치하는 국회를 바라고 있는데 두고두고 후배 의원들에게 귀감이 되실 것"이라며 문 의장의 정계 은퇴를 아쉬워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은 역사에 남을 일을 하고 계시고 남은 임기 중 국회와의 일을 잘 하려고 애쓰고 계시다"며 "이런 때 직접 의장 공관을 방문한 사실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의장 공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임채정 의장 공관을 방문한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한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국회의장 공관 방문은 입법부를 존중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께도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이 필요한 시기에 협치와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