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은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시위와 집회를 하다 계엄군에 쫓긴 시민들이 몸을 숨긴 곳이다. 국내·외 언론이 계엄군의 진압 현장을 취재했던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전일빌딩 245라는 이름은 지난 2016년 발견된 245개의 헬기 사격 추정 탄흔에서 비롯됐다.
전일빌딩 245 1층에 들어서면 로비 천장에 설치된 '캔버스 245'라는 미디어 천장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시민들은 본인이 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입력해 LED 모듈을 통해 볼 수 있다.
남도관광마케팅센터가 있는 2층에서는 광주의 대표 관광지 5곳을 체험할 수 있다. 3층 '전일도서관' 자리는 디지털 정보도서관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그룹실도 갖췄다.
4층은 광주NGO센터가 들어섰으며, 5층부터 7층은 웹툰문화콘텐츠 창작기업들이 입주했다.
8층 '전일생활문화센터'에서는 유튜버들이 녹음작업을 할 수 있는 소리작업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9층과 10층은 헬기 총격 흔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9층에는 다수의 시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일빌딩 헬기 사격을 영상 쇼로 체험할 수 있도록 5·18 당시 금남로 일대의 모습을 모형으로 축소 설치했다.
40년 전 소품들도 곳곳에 재현했다.
1층에 설치된 벤치는 빌딩 난간 자재를 재활용했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40년 전 난간 손잡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일부 작품들은 전일빌딩에 설치된 창틀 등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전일빌딩이 건축될 당시부터 자리했던 굴뚝도 철거하지 않고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과거 전일빌딩 지하에서 광주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많은 화가들이 작품전을 열었던 전일다방은 전일살롱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광주시 문화기반조성과 정현윤 사무관은 "전일빌딩이 광주의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