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 발주업체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 관계자 10여명은 1일 오후 2시50분쯤 화재 피해자 가족 대기실인 경기 이천시 모가면 실내체육관에서 "유가족들에게 치유가 안될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유가족 협의체가 구성되면 협의체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행사인 한익스프레스 이재헌 대표와 시공사인 건우 이상섭 대표, 감리업체인 전인CM 한상규 대표 등이 나왔다.
피해자 가족들은 안전관리자와 화재감시자 배치 여부를 집중적으로 문의했다.
감리업체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몇 명 배치됐고, 안전요원 중 사망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전요원 가운데 사망자는 없다"고 대답했다.
피해자 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어쨌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우리가 저야 할 책임은 지겠다"고 짧게 말했다.
피해 보상과 장례 절차 등과 관련한 문의에는 모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항의가 거세지자 이천시의 중재로 황급히 퇴장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 고용노동부 등 7개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5시간가량 2차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