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은 5·18 40주기를 기념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민중항쟁의 진실과 의미가 담겨 있는 독립영화 23편을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정기평 감독의 '1979 부마의 기억'(2019)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을 조명하고 있다.
또 이미영 감독의 '먼지, 사북을 묻다'(2002)는 광주 항쟁 한 달 전, 강원도 정선군 사북 탄광에서 일어난 '사북민주항쟁'을 그리고 있다.
'사북민주항쟁'은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와 가족들 6천여명이 회사 측의 착취와 어용노조에 반발해 일으킨 노동항쟁이다.
이어 '레드브릭'(1998)과 '광주항쟁의 유산'(2010)을 통해 당시 5·18의 참상을 전한다.
5·18 당시 시민군 홍보부장이자 극단 토박이를 창단했던 박효선(1998년 작고)감독이 연출한 '레드브릭'은 5·18 과정에서 고문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이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고 미행하는 망상에 사로잡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은정 감독이 연출한 '광주항쟁의 유산'은 외국인들에게 5·18을 알리기 위해 영어로 내레이션 됐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박성배 감독의 '오월영화' 세 작품이 상영된다.
'망월동행 25-2'(2000)는 망월동으로 향하는 25-2번 시내버스에 승차한 시민들의 모습과 박성배 감독이 찍은 사진을 교차시키는 작품이며, '오월을, 찾다'(2010)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무명열사 11기의 유골 발굴 작업을 기록한 작품이다.
'실종'(2009)은 행방불명가족의 5·18관련자 인정 신청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지상 감독의 '광주전투', 이주형 감독의 '포크레인' 장영주 감독의 5·18 힌츠페터 스토리'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관람객들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