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날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불참과 건강이상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과 같은 군주제적 스탈린주의 체제에서 북한의 고위간부들은 태양절 참배를 했지만 정작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참배하지 않는 '불경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분석을 제기했다.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은 지난 14일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노동신문은 그 사실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고, 16일자 노동신문에서도 김 위원장이 시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5일 전, 즉 11일자 축전만을 공개했다"며, "따라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4일 사고가 발생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 현장에 있었던 김 위원장도 금수산 태양궁전에 참배하지 못했거나 김 위원장이 최근 무리하게 공개 활동을 진행하면서 심한 몸살에 걸리거나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군사 관련 공개 활동에 자주 수행하는 리병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금수산 태양궁전에 참배한 사실에 비추어볼 때 설령 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큰 사고는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그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백두혈통'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북한 지도부가 체제 유지에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북한이 대외, 대남 관계 개선을 더욱 주저하고 폐쇄적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북한 내부 동향을 면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통상적으로 태양절 전날인 4월 14일 개최해 김일성의 업적을 찬양하는 중앙보고대회도 이번에 이례적으로 개최하지 않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