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후보는 판사 등을 거친 현역의원이다. 이번에 3선에 도전한다. 미래통합당 양홍규 후보는 변호사로 정치 신인이다. 통합당이 신도심 진출을 위해 선택했다.
두 후보의 정책 공약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민주당 박범계 후보는 혁신도시 지정을 통한 대전 발전을, 통합당 양홍규 후보는 둔산동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집값 안정 등에 대한 두 후보의 진단과 공약도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대전 서구을은 둔산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요동치는 곳이다.
민주당 박 후보는 “대전 둔산동과 일부 신도심은 대전의 인프라 등에 비해 저평가된 집값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어서, 정부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전월세 상한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통합당 양 후보는 “대전의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은 아닌데 집값이 최근 14%난 뛴 것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값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만큼 투기자본이 건전한 경제에 들어올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 후보는 7월 출범을 앞둔 공수처 안정적 운영, 법원 행정처를 중심으로 한 사법개혁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월평동 지역 화상 경마장 폐쇄 뒤 KT&G 상상마당 유치, 미래형 통합학교,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싱글벙글센터’ 설립 등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