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인사에 나서는 등 예년과 다른 선거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마스크를 쓴 선거운동원들은 그 대신 마스크 위에 후보자 이름을 적은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강릉 옥천오거리에서는 신호등 하나를 사이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미래통합당 홍윤식 후보가 차분하게 유세를 펼쳤다. 이들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일일이 인사를 하며 힘찬 시작을 알렸다.
홍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이 정체한 이유 중 하나는 명확한 방향성 없었기 때문으로, 강릉이 지닌 전통 문화유산과 자원을 새로운 디지털 산업에도 연계·융합한다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은 전략과 비전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인구 40만 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야심 찬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깨끗하고 정직하고 시민들 함께하는 그런 선거운동 할 준비와 각오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는 까닭에 다중이용시설에 사람이 없어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저를 지지해 주는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발로 뛰며 일일이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는 등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후보는 "민주당 폭주에 맞서 잘 싸울 수 있는 인물은, 강릉에서 경험이 많고 검증된 다선인 저 권성동"이라며 "이런 점을 잘 고려해 달라"고 표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민중당 장지창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전혁 후보도 얼굴 알리기에 동분서주했다. 특히 장 후보는 팻말에 '텔레그램 n번방 가해자 엄중처벌, 봤으면 공범이다!'는 문구를 넣어 'n번방 사건' 문제의식을 함께했다.
또 속초·인제·고성·양양 민주당 이동기 후보는 속초 동명항 항구에서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제를 오가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며, 통합당 이양수 후보는 속초 대포항과 인제 원통시장 등에서 지역민들을 만났다.
이들 각 선거구 후보자들은 태백과 정선, 인제 등 새롭게 포함된 선거구까지 약50km여 거리를 뛰어다니며 '장기리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4·15총선은 도내 8개 선거구에서 모두 37명의 후보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