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최대 100만원(4인 가구 이상 기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역상품권이나 전자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경기도는 지난 1일 모든 경기도민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전자화폐와 선불카드, 신용카드(사용액에서 자동차감 청구 형식)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명에 '페이'를 합쳐 '○○페이'로 불리는 지역화폐는 휴대전화에 앱(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QR코드로 이용이 가능한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기로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한 뒤 경기지역화폐 발급 신청자 수는 이전 하루 평균 4천명에서 26만여 명으로 60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접속자가 7천명 수준이던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발표 당일 5만8천명으로 치솟았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0만 명에 달했다. 발표 전 수치와 비교하면 접속률이 14배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시작으로 하는 이런 관심들이 지역화폐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에서만 결제가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자체에 따라 5~10%의 할인 판매 혹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KT가 운영대행하고 있는 김포페이의 경우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2019년 발행 목표액을 110억으로 잡았으나 예상보다 발행량이 늘어 지난해 총 발행량이 300억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 실제 재난소득 지급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추후 정부나 지자체가 요청하는 사항을 잘 협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며 "재난소득에 대한 관심이 지역화폐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