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1분기 기업자금사정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15개 지역본부가 권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권은 전 분기 보합에서 큰 폭 악화로 조사됐다. 대경권에서 경기가 악화된 것은 태풍 및 경주지진 등의 영향이 있었던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제조업 생산은 모든 권역에서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특히 대경권과 강원권이 수요 위축 및 생산 차질 등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경권은 휴대폰, 철강, 자동차부품, 강원권은 의료기기, 시멘트,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도권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동남권은 자동차 및 석유화학·정제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각종 시설·사업장의 휴업, 외출 자제, 개학 연기 등으로 전 권역에서 크게 부진했다. 도소매업, 숙박·음심점업, 운수업, 교육 및 여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대경권, 강원권 및 제주권에서 감소폭이 컸다. 특히 대경권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1분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 권역에서 감소했다. 수도권, 대경권 및 제주권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 권역에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품 및 생필품 판매는 증가했다.
향후 소비는 제주권이 관광업 침체에 따른 소득여건 악화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및 강원권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경권은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으로 생계지원정책이 강화되면서 극심한 침체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업종별 기업자금 사정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석유화학과 자동차가,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정부 및 한은의 정책자금지원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어려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권역별 경기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최근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될 경우에는 경기하방 압력이 증폭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