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683명 늘어난 7천50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누적 확진자가 7만4천386명으로 집계되면서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이 10%를 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0명 가운데 1명 넘게 사망한 셈이다.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치명률이 10%를 넘은 국가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치명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율은 완만히 내려가고 있다. 지난 19일 14.9% 늘어나며 가장 급격하게 확진자 수가 증가한 이후 4일 연속 하루 기준 확진자 증가율이 내려갔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은 이날 사망자 수에서 중국을 넘어섰다. 이날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천552명 늘어난 4만7천610명,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443명 늘어난 3천434명이 됐다. 사망자 수에서 중국(3천281명)을 추월하게 됐다.
이 밖에도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독일이 3만7천98명, 프랑스 2만5천233명, 스위스 1만897명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뒤를 이었다. 영국은 8천264명으로 확진자 1만명 대에 바짝 접근했다.
사망자 수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1천331명, 영국 435명, 네덜란드 356명, 독일이 20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